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5.07 15:47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인스타그램, 윤석열 캠프)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인스타그램, 윤석열 캠프)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지난 번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해 지난 번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한 윤 전 총장의 22% 지지율에 3%p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 지사가 최근 여러가지 정치·경제적 이슈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대선행보를 가시화한 반면, 윤 전 총장은 대권 도전과 관련해 그 어떤 명확한 메시지도 밝히지 않은 상태로 수면 하에 있는 시일이 길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을 필두로 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의 지지율을 보였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의 지지율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부터 동률 또는 3%p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까지는 이낙연 전 대표가 20%대 중반으로 선두를 달렸지만 8월 이후부터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내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다 올해 초부터 이 지사는 재상승, 이 전 대표는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고 3월부터는 윤 전 총장이 급상승하며 지금의 '이재명 대 윤석열의 양강구도'가 이뤄졌다.

이 지사는 여성(20%)보다 남성(31%), 40대(43%) 등에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하순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함께 주목받으며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었고,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인 올해 3월 20%대로 올라섰다. 60대 이상, 보수층, 대통령 부정 평가자, 현 정권 교체 희망자 등에서는 4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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