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이주영, 안태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박사 연구팀이 순환식의 수경재배 방식에서 안정적으로 미생물 개체수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순환, 비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에서 물, 양분 흐름과 미생물 유입, 증식, 살균, 배출에 대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하여 미생물 증식 특성을 통합적으로 분석했다. 

순환식 수경재배의 미생물 개체수는 UV 출력과 물의 공급량에 따라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비순환식 수경재배의 경우 물의 양에 따라 미생물 개체수가 크게 변동하며 공급량이 적을 경우 미생물 개체수가 급증함을 확인했다. 

UV 살균 시스템의 경우 실제 수경재배 조건에서 운용하려면 고가의 외산 제품을 사용해야 해 널리 보급되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연구결과와 기술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외산 시스템과 동일 수준의 성능의 UV 살균 시스템을 개발했다. 개발한 시스템은 외산시스템의 절반이하의 가격을 목표로 산업화 연구를 진행중이다.

순환식 수경재배 운영관리 소프트웨어 기술은 두인바이오텍에 선급금 8000만원(경상 매출액의 8.5%)에 기술 이전하였으며, 고도화된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은신한에이텍에 선급금 2억원(경상 매출액의 1.5%)에 6월에 기술이전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이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을 상용화 할 경우 1헥타르 농가 기준으로 연간 3000만원 정도 소요되던 비료값의 30~40%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박사는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많은 농가들이 친환경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태인 박사는 "순환식 수경재배 농가의 증가를 위해 배양액의 양분 균형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및 운영 매뉴얼도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클리너 프로덕션'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