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5.12 11:32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바네사 트럼프(왼쪽 사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 딸 티파니 트럼프. (사진=CNBC뉴스/바네사 트럼프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맏며느리와 막내딸이 비밀경호국 경호원들과 ’부적절하고 위험한’ 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호원들은 그가 보호하는 사람들과 사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금지돼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인 캐럴 르닉가 이런 내용을 담은 책 ’실패 제로, 비밀경호국의 흥망성쇠(Zero Fail : The Rise and Fall of the Secret Service)’를 다음주 출판한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책 사본을 입수했다. 트럼프의 며느리였던 바네사 트럼프와 막내딸 티파니 트럼프가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밀회를 즐겼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르닉은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전처 바네사 트럼프가 ’가족에게 배정된’ 경호원 한 명과 밀회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경호원은 바네사와 데이트 당시 '공식 경호원'이 아니어서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모델 출신인 바네사 트럼프는 지난 2018년 트럼프 주니어와 결혼생활 13년만에 이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딸 티파니 트럼프도 남자친구와 이별한 후 비밀경호국 경호원과 함께 이례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당시 이런 소문이 돌자 결국 티파니에겐 다른 경호원이 배정됐다.

티파니는 지난 1월 아버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4살 연하 남자친구 마이클 불로스(24)와 약혼을 발표한 바 있다. 불로스의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유통기업 '불로스 엔터프라이즈'를 가지고 있다.

르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같은 일을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키가 작거나 뚱뚱한 경호원들을 해고하려 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가디언은 "비밀경호국 요원은 경호 대상과 개인적 관계를 맺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이는 감정으로 인해 순간 판단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르닉 기자는 지난 2015년 비밀경호국 보안실패와 관련한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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