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5.13 17:23

최태원 "ESG는 적당히 돈 버는 용도 아냐…기업 생존문제와 직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최태원(왼쪽) 대한상의 회장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과 국회,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이 올해 3월 취임 이후 정치권과 소통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장은 "미중의 갈등이 기술경쟁에서 출발해서 무역전쟁으로, 무역전쟁에서 외교안보 포함한 포괄적 패권으로 가기 때문에 경제적으론 미국 중심의 글로벌 체인, 중국 중심의 글로벌 체인에서 어떻게 살아나느냐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점에서 기업과 국회, 정부가 따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최 회장은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공감을 표했다.

최근 재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대해서도 대화가 이어졌다.

최 회장은 "ESG는 적당히 돈 벌기 위한 용도로 포장만 하면 되겠지 정도로 끝낼 수는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면서 "거기에 위배되거나 잘못될 경우 기업의 생존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투자나 활동에서 앞으로 ESG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측정하는 문제도 상당히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최근 트렌드를 보면 ESG라는 건 이미 상식이 됐고 모든 활동에서 ESG를 어떻게 하고 있다는 것은 기업이 회계를 어떻게 하고 있다는 얘기와 비슷해졌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기업인들은 이익이 나는 곳이면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쟁터 최일선에 간다는 말이 기업가 정신을 대표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ESG경영을 늘 강조해주셨으니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최 회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각각 만나 최근 경제현안에 대해서도 의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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