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5.13 18:24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에도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 높은 상승폭 유지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올해 전국적인 아파트값 상승률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했음에도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2021년 5월 2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올해 1월부터 넉 달 연속 1% 이상 오르면서 누적 상승률이 4.62%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1.34% 오른 것까지 감안하면 5개월째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1%대를 유지했다.

월간 1%대의 가파른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렇게 장기간 지속한 것은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 역시 상승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은 0.09% 상승률을 나타났다. 

서울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초구(0.19%)는 반포·방배동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 및 중대형 위주, 송파구(0.15%)는 오금동 주요단지와 잠실동 재건축 단지 위주, 강남구(0.13%)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영등포구(0.10%)도 여의도 재건축 위주로 올랐고, 양천구(0.10%)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허가구역 지정 이후 상승폭이 축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노원구(0.20%) 역시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비교적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에 대해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전반적으로는 관망세를 보였다"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지역은 효력발생일 이후 거래량이 감소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향후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며 높은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13%를 나타내며 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2%) 및 서울(0.03%), 지방(0.14%) 기준 상승폭도 전주와 같았다.

서울 권역별로 보면 노원구(0.10%)는 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중랑구(0.05%)는 주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구(0.00%)는 혼조세 지속되며 보합을 유지했고, 종로구(-0.02%)는 창신동 구축 중심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초구는 전주(0.01%) 보다 0.03% 뛴 0.04%를 나타냈다. 서초구 반포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의 이주 절차가 가시화되면서 전세가가 크게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파(0.03%)·강남구(0.01%)는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했고, 강동구(-0.01%)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양천구(-0.04%) 역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에 대해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반적인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이 증가한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전주(0.40%) 보다 0.07%포인트 축소한 0.33%, 경기는 전주(0.11%) 보다 0.02%포인트 확대한 0.13%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방은 0.14%로 전주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시도별로 제주 0.28%, 대전 0.27%, 울산 0.22%, 대구 0.20%, 충남0.20%, 부산 0.19%, 충북 0.16%, 경북 0.14%, 등은 상승했고, 세종은 전주(-0.03%)에 이어 -0.08%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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