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5.17 09:05

"2019년 미·중 무역전쟁으로 2.1% 감소, 2020년 코로나 경제위기로 5.6% 줄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9년 기준 매출 100대 기업의 2016~2020년 연결기준 실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은 2019년 미·중 무역전쟁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 2020년 코로나 글로벌 경제위기로 전년 대비 5.6% 줄었다. 즉,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2분기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사상 최악의 글로벌 경기 후퇴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3분기에는 중국이 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나고 미국 또한 소비·고용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을 나타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3차 코로나 대유행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자료제공=전경련)
(자료제공=전경련)

지난해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제외한 자동차·자동차부품, 에너지·화학, 종합상사, 철강·금속, 조선·기계, 건설·건설자재 등 주력 업종 대부분 두 자릿수 이상 해외 매출이 감소했다.

전기·전자는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모바일·PC·반도체·이차전자에 대한 수요 강세에 따라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2019년의 부진(2018년 대비 8.3% 감소)에서 벗어났다.

자동차·자동차부품은 2분기 북미·유럽 완성차업체의 생산 중단사태 발생으로 7.1% 감소했다. 에너지·화학은 저유가에 따른 업황 부진과 정제마진 약세로 26.3% 감소했으며, 철강·금속은 수요산업의 침체에 따른 판매량 급감으로 12.1% 줄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출현과 백신 공급 불안에 따른 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으로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여건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