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5.18 13:56
최태원 SK 회장이 18일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동북아의 미래와 한미동맹’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종현학술원 유튜브 채널 캡처)
최태원 SK 회장이 18일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동북아의 미래와 한미동맹’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종현학술원 유튜브 채널 캡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사회·환경·공공재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한·미 관계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

한·미 정상회담 동행을 앞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강남구에서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동북아의 미래와 한·미 동맹’을 주제로 개최한 기념행사에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최종현학술원과 미국의 대표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한미동맹 특별 공동보고서’ 발간을 기념하고, 동북아와 한미 동맹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열렸다. 최종현학술원은 2018년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의 20주기를 기념해 출범한 SK그룹의 비영리 재단으로, 현재 최 회장은 최종현학술원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이 보고서는 우리 학술 교류의 높은 수준을 보여줄 뿐 아니라, 새로운 미국 행정부의 취임과도 맥을 함께 하는 만큼 대단히 시기적절하다”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조셉 나이 교수의 '킨들버거 함정' 개념을 제시하며 "강대국들이 국제 안보, 금융 안정성 등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하는 데, 이들이 공공재 공급에 실패하는 순간 국제 체제는 무너진다"면서 "미·중 양국은 이런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하고 보호주의에도 굴해서도 안 된다. 글로벌 공공재의 공급자로서 자신들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역내 참여자들도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우리는 한·미 관계를 유지해 산업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문화적 유대를 공고히 할 공동의 책임을 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 회장은 SK그룹이 ESG 경영을 통해 공공부문에서 사회적 역할을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SK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프리즘을 통해 사업을 혁신하고 우리가 남기는 발자취를 최적화하고 있다”며 “그 예로 SK는 에너지 포트폴리오에서 탄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수소경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한다. 최 회장은 이 기간 동안 한·미 민간 경제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되며,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마지막 날 일정인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도 동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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