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5.22 06:00

하반기 '갤럭시노트' 출시 생략…폴더블폰에 화면 손상 줄인 '하이브리드 S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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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폴드3'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캡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차기 폴더블폰에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와 'S펜'을 탑재할 지를 두고 소비자의 관심이 쏠린다. UDC는 화면에 물리적인 카메라홀을 제거해 전체 화면으로 영상을 볼 때 몰입감을 한층 높일 수 있고, S펜은 '노트' 시리즈처럼 폴더블폰에 다양한 활용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8월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 등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매년 상반기에 갤럭시S 시리즈를,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양이 획일화하고 화면이 점차 커지면서 갤럭시노트의 입지는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1 울트라'에 갤럭시S 시리즈 중 최초로 'S펜'을 지원하면서 갤럭시노트가 단종된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와 관련,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 노트 시리즈 출시가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해 이런 관측에 한층 무게를 실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갤럭시 Z폴드와 갤럭시 Z플립 등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추진, 프리미엄 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출시 시기도 한달가량 앞당겨 10월 공개가 예상되는 '아이폰13'을 견제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 신제품을 9월 출시한 바 있다.

(사진=샘모바일 캡처)
'갤럭시 Z폴드3' 유출로 추정되는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캡처)

샘모바일 등 해외 모바일 정보 사이트는 최근 갤럭시 Z폴드3 유출로 추정되는 제품 사진이 등장했다. 사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로 UDC 기술이 적용되고 S펜을 지원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7일 세계정보디스플레이 학회(SID)가 주최하는 '디스플레이 위크(Display Week) 2021'에서 공개한 UDC는 전면 카메라를 패널 아래에 배치, 카메라홀 없는 풀스크린 구현이 가능한 기술이다.  '노치' 디자인이나, 화면에 구멍을 뚫는 '펀치 홀' 디자인과 달리 외관상 스마트폰 전면에 카메라가 보이지 않지만, 기존처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카메라 모듈이 위치하는 패널 부분의 투과율을 높여 카메라 기능을 확보하는 구조다. 과거 ZTE를 비롯한 일부 중국 업체가 UDC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았지만, 화질 저하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S펜은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꺼내 수첩에 필기하는 느낌을 구현한 스마트 펜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전유물이었다. 해외 매체들은 폴더블폰 신제품을 위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S펜'을 삼성전자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차기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소재로 내구성을 끌어올린 UTG(초박형 강화유리)를 적용해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필기로 인한 손상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80만대 가량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체 출하량의 73%를 차지해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진입에 이어, 애플도 2022년 하반기 시장에 가세해 약 1700만대 규모로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앞서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수급 측면에서 타사 대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지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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