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5.20 17:0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신세계가 네이버와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50조원에 이르는 재벌 이커머스 연맹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독식 우려가 나오면서 공정위가 제동을 걸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를 주축으로 한 신세계가 네이버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이베이 인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계약 체결로 신네(신세계-네이버) 재벌 전선을 구축한 양사가 18조 규모의 이베이까지 인수해 신네리(신세계-네이버-이베이) 전선까지 구축하게 되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30% 이상을 독식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의 연합전선을 구축한 만큼 신씨네리(신세계-씨제이-네이버-이베이)를 중심으로 거대 재벌 동맹이 신산업이 이커머스 시장마저 독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미 계열사만 69개를 두고 있을만큼 재벌 IT 기업"이라며 "44개 신세계그룹과 133여 CJ대한통운 계열사와 연합할 경우 240여 계열 그룹의 매머드급 연맹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머드급 이커머스 연합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업결합신고 절차에서 경쟁제한 여부 등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경우 이커머스 상위 포식자로, 이베이코리아와 쓱닷컴 상위에서 수직 관계에 놓여 있어 문제 소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 소상공인 사이에서는 거대 공룡이 되어 가는 네이버 중심의 이커머스 재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미 검색 시장에서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네이버가 독점화 되면 결국 수수료와 광고비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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