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5.21 15:27

"기업 성장 위한 스케일업펀드, 예비유니콘·유니콘기업 집중투자할 수 있도록 개편"

안도걸 기재부 차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안도걸 기재부 차관이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21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위해서는 정부의 혁신 생태계 구축 노력과 함께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그 중심에 있는 모태펀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차관은 이날 서울시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주요 기업, 벤처투자 분야 전문가 등과 함께 '모태펀드 간담회'를 열고 그간 모태펀드 운용실적 및 성과, 향후 중점 투자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안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2005년도에 출범한 모태펀드는 벤처투자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최근 제2의 벤처붐 조성·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정부는 모태펀드 출자 및 벤처투자를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당초 제시한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모태펀드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3조4000억원을 출자해 2022년까지 5500억원 출자한다는 당초 목표를 6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며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투자는 2017년 2조4000억원 이후 매년 증가해 2022년에는 2017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조원 이상 이뤄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또 "모태펀드 투자수익금은 다시 벤처기업에 대한 재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상생형 선순환 구조의 대표 모델로 발돋움했다"며 "그간 청산한 자펀드의 납입원금 대비 수익배수는 1.28배로 높은 투자 성과를 거뒀고 2016년 2개에서 2020년 13개로 크게 증가한 K-유니콘 기업 중 11개 기업이 모태펀드 투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3만7000개 벤처기업이 창출한 총 5만3000개의 신규 일자리 중 1만3000개는 모태펀드 투자를 받은 2000여개 기업에서 창출되는 등 모태펀드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2년 5조원 벤처펀드 투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안 차관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자 사각지대 보완 등 핵심투자 분야에 대한 신규 출자를 확대하고 2021년 회수예정인 약 3000억원을 2022년 전액 재투자하는 등 벤처투자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하겠다"며 "민간부문의 여유자금이 기업성장·일자리 창출 등 생산적 분야에 충분히 유입될 수 있도록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태펀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등에 지속 투자하고 기업 성장을 위한 스케일업펀드를 예비유니콘·유니콘기업에 집중투자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며 "2022년 청년창업 펀드를 신규 출자하고 여성·장애인기업, 사회적 협동조합·마을기업 등 상대적으로 민간의 투자가 취약한 투자 사각지대 보완을 위해 모태펀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기업 성장에 필요한 자금이 효율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와 정책융자, 신·기보 보증 등을 성장단계별로 연계·결합하는 맞춤형 정책금융 패키지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자금지원 이외에도 제조혁신·R&D·혁신인재양성 등 혁신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스케일업, 글로벌화, 지역창업 등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벤처 육성 3대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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