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5.23 16:23

"감염재생산지수 한 달 만에 1 넘어…각 지자체, 거리두기단계 탄력적 조정·운영 적극 검토해 달라"

전해철 중대본 제2차장(행안부 장관)이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 및 예방접종 추진상황 등에 대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전해철 중대본 제2차장(행안부 장관)이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예방접종 완료자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열어 "국내 코로나 발생 500일을 앞둔 시점에서 최근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12명으로 2주째 600명대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며 "감염 재생산지수는 1.04로 4월 3주차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1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흥업소와 종교시설, 음식점 등 다양한 일상공간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며 "전국적 감염자 규모가 쉽게 꺾이지 않는 가운데 비수도권지역 감염자 수는 전체의 40%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내일부터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주간 더 연장된다"며 "각 자치단체에서는 지역별 감염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감염원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선제조치는 물론 필요한 경우 거리두기 단계의 탄력적 조정·운영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 장관은 "백신도입과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오늘 새벽에 들어온 43만8000회분을 포함해 총 867만회분의 백신이 도입됐고 다음달까지 965만회분을 추가 도입하는 등 상반기 목표 물량을 차질없이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7일부터 65~74세 어르신 514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며 "어제까지 70~74세 접종 예약률은 66%, 65~69세 예약률은 60%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은 국내 전체 코로나 확진자의 26% 수준이지만 코로나 사망자 중 상당수를 차지한다"며 "적극적인 참여 속에 백신접종이 빠르고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대폭 줄이게 되는 것은 물론 방역수준 조정과 집단면역의 순간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정부는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들이 일상 속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 이번주 중 세부 내용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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