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5.24 12:07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남을 가졌다. (사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공식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곧바로 옷에 손을 문질러 닦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언론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해외 정상과의 공식 행사에서 너무 노골적인 무례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은 함께 부통령 행사실에 입장해 가볍게 목례를 나눈 뒤 각각 카메라를 보며 모두 발언을 했다.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 재외동포가 거주하는 곳이 바로 제 고향인 캘리포니아주"라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이 "보이지 않는 차별과 유리천장을 앞장서서 극복해왔다"고 화답했다.

문제는 다음 장면이었다. 모두 발언이 끝나자 해리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악수하기 전 오른손을 왼손에 닦는 듯했고, 약 1~2초간 주저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의 악수에 응했다.

악수를 마친 해리스 부통령은 손을 빼자마자 자신의 정장 상의와 바지에 문질러 닦으면서 몸을 돌려 발코니로 향했다. 이는 백악관이 생중계한 유튜브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폭스뉴스는 "해리스가 오른손을 닦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면서 "많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한 사용자는 "만약 공화당원이 그랬다면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 찍혀 모든 뉴스를 도배했을 것이다"면서 "이번 악수 사건은 이중 잣대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폭스뉴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다수 미국인들이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대해 민감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해리스는 그런 우려를 너무 눈에 띄게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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