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5.25 08:20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일 간 정치·외교관계 악화로 양국 교역량이 줄어들며 경제 교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양국 관계의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한국경제연구원은 한·일 관계가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2019년을 기준으로 전후 2년간의 교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세계 교역액은 직전 2개년(2017~2018년)보다 7.6% 감소했다. 주요국 교역액은 중국 4.7%, EU 4.8%, 일본 11.9% 줄었다. 반면, 미국과의 교역액은 6.3% 증가했다. 주요 교역 대상국 중 일본과의 교역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2017~2018년 vs. 2019~2020년 교역액 비교. (자료제공=한경연)
2017~2018년과 2019~2020년 한국의 세계 교역액 비교. (자료제공=한경연)

악화된 한·일 관계는 양국 간의 직접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의 제조업 부문 해외직접투자(ODI) 순투자액은 2017~2018년 217억달러에서 2019~2020년 279억달러로 28.6%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에 대한 직접투자는 1억6800만달러에서 1억2500만달러로 25.6% 급감했다.

 

일본의 제조업 부문 해외직접투자(FDI) 순투자액은 2017~2018년 12조6000억엔에서 2019~2020년 18조6000억엔으로 47.8% 증가한 반면,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2017~2018년 5786억엔에서 2019~2020년 2194억엔으로 62.1% 감소했다.

한경연이 한국의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교역 위축에 따른 한국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2019~2020년 중 한국은 생산유발액 1조20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5900억원, 취업유발인원 1만33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작년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다 하더라도 양국간 교역 위축은 유독 크게 나타나 정치·외교 분쟁이 경제 갈등으로 전이되는 양상"이라며 "한·일 정부는 조속한 관계 정상화 노력으로 경제적 악영향을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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