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5.25 10:07
현대백화점면세점 직원이 인천국제공항 현대백화점면세점 인도장에서 면세품을 종이봉투에 담아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직원이 인천국제공항 현대백화점면세점 인도장에서 면세품을 종이봉투에 담아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면세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비닐백 사용 제로'에 도전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6월부터 고객에게 면세품을 인도할 때 사용하던 비닐백 사용을 전면 중단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보세물류창고에서 면세품을 비닐백에 포장한 뒤 공항 인도장으로 보내고, 비닐백에 포장된 상태 그대로 고객에게 면세품을 전달했다. 앞으로 이 과정에서 사용하던 비닐백을 모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비닐백 대신 친환경 종이봉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보세물류창고에서 공항 인도장으로 면세품을 보낼 때 비닐백 포장 대신 재사용 가능한 운반 가방을 사용하기로 했다. 인도장에 전달된 면세품은 친환경 종이봉투에 포장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기존보다 운반 과정이 복잡해지더라도 코로나19로 여행객이 줄어든 지금이 과거 관행을 바꿀 좋은 시기라 판단했다"며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면 연간 50톤 이상의 비닐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친환경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면세품 전용 물류박스 'H그린박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보세물류창고에서 공항 인도장으로 상품을 이동할 때 쓰던 천 재질 행낭을 H그린박스로 대체해 에어캡(포장용 비닐) 사용을 60% 이상 절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포장 완충재로 사용 중인 에어캡도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기업의 친환경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활동과 노력으로 고객과 환경을 생각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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