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5.25 10:44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기금과 공무원연금기금 등 42개 기금이 9.19%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020회계연도 기금 자산운용평가 및 존치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5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공무원연금기금 등 41개 기금의 자산운용 실적과 운용체계·전략을 평가한 결과 38개 기금이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평가대상인 41개 기금과 국민연금기금은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자산시장 호황에 대응한 적극적 자산 운용으로 9.19%의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자산규모별 운용성과를 보면 운용자산 1조원 이상 대형(12개) 및 운용자산 1000억~1조원 미만 중형기금(19개)은 충분한 운용자산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시장대응을 통해 전년보다 성과가 개선됐다. 평가대상 대형기금 자산가중 수익률은 2019년 6.70%에서 2020년 7.26%로 올랐고 중형기금 자산가중 수익률은 1.21%에서 3.05%로 상승했다.

운용자산 1000억원 미만의 소형 기금(10개)은 전담인력 구비의 어려움, 사업성 대기자금 특성 등의 한계를 감안해 연기금투자풀에 적극적 위탁을 권고했다. 소형기금 연기금투자풀 위탁 비중은 75.2% 수준으로 2019년(77.9%)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별도 평가되는 국민연금기금은 전년에 이어 양호한 수익률과 운용체계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평점이 소폭 상승했다. 2020년 평점은 78.3점(양호)으로 1년 전보다 2.4점 올랐다. 국민연금기금은 규모와 성격이 유사한 글로벌 5대 연기금(일본 GPIF, 캐나다 CPPIB, 노르웨이 GPFG, 미국 CalPERS, 네덜란드 ABP)과 비교 평가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수익률(계량평가)은 9.58%로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평가기준수익률 8.59% 대비 0.99%포인트를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2022년도 기금 운영비를 증감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며 "기금 수익성 제고와 운용체계 보완을 위해 권고사항 이행계획을 마련하게 하고 이를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25개 기금에 대해 존치타당성, 사업적정성, 재원구조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1개 기금 조건부 존치, 24개는 존치로 판정했다.

과학기술진흥기금은 부채비율 축소, 타당성 부족·유사중복 사업 재조정 조건부로 존치를 권고했다. 이 기금은 전입재원 등을 활용해 2021년 중 부채상환을 완료하고 유사중복 지적 사업 등은 2022년 기금운용계획안 편성 시 정비 추진할 계획이다.

평가대상 490개 사업 중 25개 사업(14개기금)에 대해 폐지·개선을 권고했다. 집행이 저조한 사립대학강사처우개선융자(집행률 1.4%), 일자리함께하기설비투자융자(집행률 57.1%)는 폐지를 권고하고 자부담 적용이 필요한 KF글로벌챌린저, 지원기준 합리성 제고가 필요한 출국납부금징수위탁수수료 등 23개 사업에 대해 개선을 권고했다.

폐지사업은 집행성과·전망을 재점검해 폐지를 검토하고 개선사업은 개선안을 마련한 뒤 2022년도 기금운용계획안 수립시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여유자산이 과다한 8개 기금(농지관리기금 등)에는 공자기금 예탁을, 과소한 6개 기금(국민건강증진기금 등)에는 사업 조정 및 신규재원 확보를 각각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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