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5.25 15:23

"작년 8대 사회보험 코로나에도 수익률 8.6% '0.3%p↑'…국내채권 위주 포트폴리오 개선해야"

안도걸 기재부 차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안도걸 기재부 차관이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25일 "8대 사회보험 자산운용은 국민 노후보장 및 생활안정의 버팀목 역할, 국민경제·금융시장에 대한 파급력, 기금 재정건전성을 제고해 미래세대 부담을 경감한다는 측면에서 안정적 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8대 사회보험의 안정적 수익률 개선을 위한 조치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 차관은 이날 예금보험공사에서 8대 사회보험(국민연금기금·공무원연금기금·사학연금기금·고용보험기금·군인연금기금·산재보험기금·건강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 자산운용 본부장, 자산운용 분야 전문가·업계 등과 함께 '8대 사회보험 자산운용 간담회'를 열고 2020년 자산운용 실태 점검 및 자산운용전략 선진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안 차관은 "지난해 8대 사회보험은 자산운용규모가 800조원을 돌파하고 코로나 등 불확실한 투자 여건에서도 수익률이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8.6%를 달성했다"며 "주식 시장 호황 등 시장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해 주식, 해외·대체투자 등 투자 자산군을 다변화한 것이 우수한 성과 달성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별로는 사학연금(11.5%), 산재보험(11.2%), 공무원연금(10.5%) 등이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국민연금도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70조원 이상의 대규모 수익을 창출해 글로벌 수익률 순위도 6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금운용평가 결과 6대 사회보험 기금(정부기금이 아닌 건강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 평가대상 제외)의 자산운용체계 및 전략 측면에서도 많은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산운용 위원회의 전문성·독립성 강화(군인·사학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사회책임투자 강화(공무원연금), 위험자산 관리체계 개편(고용·산재보험) 등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고 국민연금은 전문위원회 법제화 등 전문성 강화, 레퍼런스 포트폴리오 도입 추진 등 운용전략 선진화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언급했다.

안 차관은 "8대 사회보험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 수익률 개선을 위한 다각적 조치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자산배분 계획 수립시 ALM(자산부채종합관리) 등 선진적 자산운용 전략과 기법을 적극 활용하고 자산운용인력 전문화, 소형기금의 자산운용 아웃소싱 등 자산운용 시스템도 지속 선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극적인 투자 자산군 다변화를 통해 국내채권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사회보험별로 각자 보유·운용 중인 자금의 특성 등을 반영하고 시장 상황 및 개별 자산군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면서도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맞춤형 투자 다변화 전략을 수립·운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정부는 작년 자산운용 실적 평가결과에 따라 내년도 기금 운영비를 증감하는 등 우수 자산운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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