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5.27 17:01

"국회·국방부·기재부 무엇 했는지 자괴감 들어"

송영길(오른쪽 앞쪽 첫 번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7일 최근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기 양주시 72사단 202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함께 급식을 받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송영길(오른쪽 앞쪽 첫 번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7일 최근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기 양주시 72사단 202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함께 급식을 받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근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7일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기 양주시 72사단 202여단을 방문해 장병 및 격리 장병의 급식을 점검했다. 

이 부대는 최근 '부실급식'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 부대를 찾은 자리에서 '부실급식'에 대해 "고등학생들보다 더 못한 급식비로, 한 끼에 2930원이 급식 예산이라는 사실에 너무나 죄송하다"며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는 우리 아들들이 군에서 의·식조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병사 1인당 1일 기준 급식비는 8790원으로 1끼에 2930원꼴이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하루 급식비가 만원도 안 된다. 그동안 국회와 국방부와 기재부가 무엇을 했는지, 이게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만시지탄이고, 죄송하다"며 "현장을 자세히 파악하고 향후 재정계획을 논의하는 당정 회의를 통해서 개선책을 강력히 제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들에게 밥이라도 제대로 먹여야지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라며 "제 아들도 얼마 전에 제대했는데 급식 사진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자식을 돌보는 부모의 심정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송 대표는 병사들의 생활공간을 둘러봤다. 송 대표는 병사들에게 "병사들의 식사 현장을 챙겨보고, 여러 애로점을 듣기 위해서 왔다"며 "코로나 관리를 잘하고 항상 용감하게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송 대표는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김영호 당 대표 비서실장을 비롯해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의원, 해군 군수 사령관 출신인 윤재갑 의원, 박재민 국방부 차관 등과 함께 했다.

송 대표는 최근 연이어서 청년세대를 위한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다. 전날에는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청년들은 조국사태를 비롯해 가상화폐, 열정페이, 이준석 돌풍, 피해호소인 등에 여러 사안에 대해 가감없이 자신들의 생각을 송 대표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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