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5.28 11:32

연 2000억 규모 '청년테크스타' 신설…2030년까지 초고성능 컴퓨팅 경쟁력 세계 5위 달성 '장기전략' 마련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6월 종료 예정인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국내 자동차 판매 확대 등 내수 지원을 위해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연말까지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승용차를 구매하면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개소세 5%와 교육세(개소세액의 30%)가 붙는다. 정부는 내수진작을 위해 5%의 개소세를 3.5%로 30% 인하하는 정책을 오는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했는데 이를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지정만료 예정이던 울산 동구, 경남 거제, 창원 진해구, 통영·고성, 전남 목포·영암·해남에 대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기간을 2년간 연장키로 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조선업 수주 호황이 생산·고용 증가로 이어지는데 시차가 있는 점을 고려해 지정기간이 만료되는 5개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기간을 2년 연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보강을 위해 7월부터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면 청년채용특별장려금(최장 1년간 월 75만원 지원)을 지급하고 특고 근로종사자에 대해 고용보험을 적용하겠다"며 "국민취업지원제도의 현장 안착에 주력하고 현재 180일인 특고 지원업종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연장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청년창업 생태계 보강 차원에서 '창업도전-성장-재도전' 단계별 맞춤형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홍 부총리는 "창업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청년 지원을 위해 멘토링·상담, 온라인 창업교육을 제공하고 생애 최초 청년 창업자 전용 프로그램을 신설·운영한다"며 "연 2000억원 규모의 청년테크스타를 신설해 보증한도 6억원, 보증료 0.3% 등을 우대 지원하고 청년 스타트업 종사자에 공공임대 주택 물량 일부를 우선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도전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전용창업자금의 성실실패기업 채무감면비율을 최대 90%에서 95%로 확대하고 정책금융 특수채권 원리금 감면비율도 최대 70%에서 고정 80%로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초고성능 컴퓨팅 경쟁력 세계 5위 달성을 위한 '국가 초고성능 컴퓨팅 혁신 장기(2021~2030년) 전략'을 마련했다. 홍 부총리는 "CPU, 메인보드 등 24개 핵심 기술을 도출해 분야별로 세계 1위 대비 80% 이상의 기술력 확보를 추진하겠다"며 "오는 2030년까지 엑사급(1초에 100경번 연산가능) 초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완성하고 부품 국산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와 관련해서는 "경제회복 흐름 형성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정부가 올해 성장률 4.0%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전날 한국은행은 올해 GDP 성장률을 기존(3.0%) 대비 1.0%포인트 상향한 4.0%로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내수와 투자, 수출 등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하반기에 집중 추진할 과제들을 최대한 발굴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작업에 담아 6월 중하순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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