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1.05.31 17:48

포항시, 주민분담금 최소화 위해 도시관리계획변경 및 정부 지원 확보 등 노력

31일 포항시청에서 부영주택과 지진 피해를 입고 철거됐던 대동빌라 재건축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31일 포항시청에서 부영주택과 지진 피해를 입고 철거됐던 대동빌라 재건축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시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고 철거됐던 대동빌라(북구 삼호로 518, 4동 81가구)가 31일 부영주택과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재건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양환 부영주택 대표, 정영희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 조합장은 시청 중회의실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착공하기로 합의했다. 그간 시의 지원을 받아 임대주택 등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피해주민들도 특별법의 피해구제 지원금을 지급받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계약 소식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지진 이후 전파 피해를 입은 대동빌라의 재건축을 위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면담하고, 시멘트 등 건축자재 무상지원을 이끌어내 피해주민의 부담을 덜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지원해 왔다.

이 시장은 “그간 피해주민과 소통하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는데, 대동빌라 주민들의 단합된 노력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큰 결단으로 재건축 사업을 시작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피해주민들의 생활이 안정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대동빌라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사업 추진의 최대 관건인 주민분담금 최소화를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기업 나눔 회의 개최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한국시멘트협회, 에스원, KCC, DGB대구은행, NH농협이 건축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부영주택이 사회적 헌신과 공헌 차원에서 사업비의 손실을 감수하고 재건축 사업을 약속했다.

부영주택은 지진 발생 직후에도 이재민들을 위해 원동 부영아파트 52가구를 무상으로 제공해 대동빌라를 비롯한 피해주민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최양환 부영주택 대표는 “대동빌라 주민들의 지진 피해 상처로 지쳐있는 몸과 마음의 치유와 주거안정 실현을 위해 포항시와 MOU를 체결한 이후, 오늘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며 “부영그룹의 약속 이행과 사회적 공헌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어 무엇보다 뜻깊다”라고 말했다.

정영희 조합장은 “손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진 피해 주민을 위해 신뢰를 지켜준 이중근 회장과 관계자 분들께 피해주민을 대표해 감사를 드린다”며 “지진 발생 이후 임시거처 마련부터 생활지원, 피해지원금 지급과 재건축까지 끊임없이 현장에서 행정지원을 해준 이강덕 시장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빌라는 2017년 포항지진으로 전파돼 2020년 4월 철거를 완료하고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향후 사업시행계획 인가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착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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