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6.02 17:45

김포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수도권 11개 축 중 김포축과 인천·김포축, 광역철도 계획 미수립"

김주영 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열린 'GTX-D 원안사수! 서울5호선 김포연장을 위한 김포 시민사회단체 결의대회'에서 '5호선 김포연장'이라고 씌여진 스카프를 두른 채 삭발식을 거행했다. (사진제공=김주영 의원실)
김주영 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열린 'GTX-D 원안사수! 서울5호선 김포연장을 위한 김포 시민사회단체 결의대회'에서 '5호선 김포연장'이라고 씌여진 머리띠를 두른 채 삭발식을 거행했다. (사진제공=김주영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주영 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열린 'GTX-D 원안사수! 서울5호선 김포연장을 위한 김포 시민사회단체 결의대회'에서 삭발식을 거행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김포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가 주관·주최했으며 50여명의 김포시민사회대표가 참여했다. 

'삭발'에 나선 김주영 의원은 "'GTX-D 원안 사수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은 김포시민들의 염원"이라며 "오늘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국토부 장관이 '광역교통비전 2030'에서 발표한 5호선 연장과 경기도에서 건의한 GTX-D 원안을 사수하고, 원안이 관철되는 그날까지 지역정치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2003년 2기 신도시가 시작된 후 김포의 인구가 급격하게 늘었음에도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김포·검단 시민들은 서울로 직접 나갈 수 있는 철도망이 연결돼 있지 않다"며 "왜 김포시민들이 이렇게 분노하는지, 국토교통부와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관계된 모든 분들은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주영 의원은 3일 박상혁 의원과 함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문제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여야가 함께 오세훈 시장을 만난다"며 "함께 힘을 모아 김포 철도망을 당당하게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포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국토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김포와 검단 신도시는 계획 인구 수가 총 35만에 이르는 거대 2기 신도시"라며 "수도권 등지에 조성된 2기 신도시 가운데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철도망을 갖추지 못한 유일한 교통 사각지대"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2일 공청회에서 발표된 GTX-D 김포~부천종합운동장 노선과 서울 5호선 김포연장 삭제안과 관련해 "광역교통비전 2030의 약속을 저버린 정부에 분노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난 2007년부터 매 4년마다 3차례나 발표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의 철도망 계획을 보면, 광역철도 계획이 한 번도 수립되지 않은 곳은 수도권 11개 축 가운데 김포축과 인천·김포축 단 2곳뿐"이라며 "반면 광교신도시가 있는 성남 축에는 총 6개 사업이 계획돼 있으며, 양주옥정신도시가 있는 의정부 축에는 4개 사업, 파주운정 신도시를 낀 고양·파주 축은 3개 사업이 계획됐다"고 규탄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채신덕, 이기형, 김철환 경기도의원과 김포 시민사회단체 금빛누리시민연합회, 수변단지연합회, 공정김포시대, 시민주권시대, 민주평통자문위원회의 김포시지회, 장애인단체연합회, 자연보호김포시협의회, 김포시전국향우회연대, 김포청년회의소, 김포시장애인연합후원회, 바르게살기운동 김포시협의회, 김포시새마을회, 한국옥외광고협회 김포시지회, 부패방지김포시연합회, 김포시여성단체협의회, 김포소방서의용소방대, 경기도축구협회, 김포시소상공인연합회, 경기민요합창단,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도지부 김포시지회, 신곡비대위, 원도심총연, 참교육학부모회(미용담당), 김검시대, 김포시마산이장단협의회, 한강신도시총연합회, 김포시어린이집연합회,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김포한강신협이 참여했다.

한편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로, 2007년 경기도가 국토부(당시 국토해양부)에 제안해 추진됐다. 기존 수도권 지하철이 지하 20m 내외에서 시속 30∼40㎞로 운행되는 것에 비해 GTX는 지하 40∼50m의 공간을 활용, 노선을 직선화하고 시속 100㎞ 이상(최고 시속 200㎞)으로 운행하는 신개념 광역교통수단이다. 

GTX는 A(경기 파주 운정∼화성 동탄역), B(인천 송도∼경기 마석역), C노선(경기 양주∼경기 수원역), 등 3개 노선으로 나눠지며, 3개 노선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GTX A, B,C 노선은 최고시속 200㎞, 평균시속 100㎞의 속도로 주행하기 때문에 경기도나 인천에서 서울 도심까지 현재 2~3시간 걸리는 교통시간이 20~30분 이내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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