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6.04 09:59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 70여개 허가…타이레놀과 동일 효능·효과"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4일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708만명으로 접종률은 인구의 13.8%"라며 "어제 마감된 60~74세 예방접종 예약률은 80.6%로 높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예방접종에 참여해 준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고 사전예약을 한 분들은 꼭 일정에 따라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6월에는 700만명이 넘게 예방접종을 받을 예정으로 이상반응 신고건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이상반응 신고 민원 대응 인력과 역학조사 인력의 확충을 추진하고 이상반응 펑가체계도 개선해 피해조사건을 신속히 심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 발생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연속 600명대가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주요 감염이 되고 있는 유흥주점 사업장, 음식점, 지인 모임 등에서 자칫 방심하면 얼마든지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장권은 "예방접종을 한 후에 복용하는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공급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며 "제약협회, 약사회 등과 함께 수급 현황을 수시 모니터링하고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경우 제조업체에 확대 생산을 독려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타이레놀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대표 해열진통제이다. 다만 정부가 초기에 타이레놀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약사가 효능·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제제를 추천해도 소비자는 자신이 찾는 제품이 아니라고 항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도 지난 5월 27일 입장문을 내고 타이레놀 품귀 현상은 정부가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코로나 예방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발열 등 이상증상을 겪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시중에는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의 품절사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아세트아미노펜제제의 재고가 시중에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타이레놀을 구입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것은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 초기부터 타이레놀을 직접 언급해 해열제 선택에 혼란을 야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타이레놀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서 수입하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이다. 국내에는 한미 써스펜이알, 부광 타세놀이알, 종근당 펜잘이알 등 타이레놀과 성분·함량이 동일한 수많은 의약품이 시판되고 있다.

권 장관도 이날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국내에 70여개 품목이 허가돼 있고 해당 제품들은 모두 동일한 효능과 효과를 갖고 있다"며 "의사 또는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어떤 제품을 복용해도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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