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6.04 13:36
아워홈 CI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경영권을 둘러싼 장남(구본성 부회장)과 여동생들(구미현·구명진·구지은)의 분쟁이 세 자매의 승리로 끝났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어 구본성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아워홈 4남매의 막내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선임됐다.

아워홈의 최대 주주는 지분 38.6%를 가진 구 부회장이지만 구미현(19.3%)·구명진(19.6%)·구지은(20.7%) 세 자매의 지분을 합치면 59.6%에 달한다.  

세 자매는 지분율을 앞세워 이날 주총 주주제안을 통해 21명의 신규 이사를 추천, 선임했다. 이들은 구 전 대표 측 인물로 알려졌다. 당초 아워홈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됐는데, 신임 이사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반(反)구본성' 측이 과반을 훌쩍 넘기게 됐다.

장녀 구미현씨는 지난 2017년 아워홈 경영권 분쟁에서는 오빠인 구 부회장 편에 섰지만, 이날은 막내의 손을 들어줬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구 부회장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보복 운전을 해 특수재물손괴·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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