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6.08 13:23

손미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연구팀…소장 상피 세포 전구체 이용해 대량 배양 성공

인간 전분화능줄기세포 유래 맞춤형 고성능 소장 상피 분화 기술 (사진제공=생명공학연구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손미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연구팀이 인간 전분화능줄기세포 유래 인간 소장 상피 모델을 개발했다.

인간 소장 상피 제작 기술은 2차원 직접 분화 또는 3차원 오가노이드에서 2차원 소장 상피 세포로 전환이 가능해 활용성이 높다.

인체의 장과 유사한 세포 다양성과 기능성을 가진다.

소장에서의 약물 흡수, 대사 평가가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다. 앞으로 신약개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인간 전분화능줄기세포의 직접 분화 혹은 3차원 오가노이드 전환기술을 이용한 고성능 인간 소장 상피 모델을 내놓았다.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약물이 우리 몸에서 순환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후보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ADME)에 대한 약물 동태 평가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소장에서의 약물 흡수도를 평가하기 위해 절대표준으로 대장암 조직에서 유래한 장 세포를 사용하고 있었다. 인체 소장을 동일하게 구현하지 못해 소장에서 일어나는 약물의 흡수와 1차 대사를 평가하고 예측하는 것에 한계점이 있었다.

최근 전분화능줄기세포로부터 소장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이 보고되고 있었는데 낮은 분화도와 세포 다양성 부재로 인해 기능성이 떨어졌다. 대량 증식의 어려움이 있었다.

생명연 박사 연구팀은 기존 문제를 극복하고 인간 소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세포 구성과 기능성 구현을 위해 소장 상피 세포 전구체를 이용해 대량 배양과 동결보관이 가능하게 했다. 새롭게 발굴한 분화인자를 이용해 높은 수준으로 인간 소장 조직을 모사할 수 있는 고성능 소장 상피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김장환·정초록 생명연구원 박사, 정광보 UST통합과정이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6월 2일 자에 실렸다. 손미영 박사는 "인체 조직 수준의 세포 모델 개발, 대량화 기술 및 관련 평가법 개발은 향후 신약개발 과정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손미영(오른쪽) 박사 연구팀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생명공학연구원)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