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6.09 09:21

"2019년 성장률 2.2%로 2% 이상 확고히 지켜…가계순저축률, 2019년 6.9%에서 2020년 11.9%로 큰 폭 상승"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5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5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올해 1분기 성장률, 2020년 성장률, 2019년 성장률이 모두 상향조정됐다"며 "최근 우리경제는 국내외 주요기관들의 올해 경제전망치 상향조정, 폭발적 수출증가율 등 코로나 방역상황 속에서도 뚜렷한 개선세의 경기회복흐름을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헀다.

이날 한국은행은 2021년 1분기 성장률(잠정치), 2019·2020년 국민계정(GDP) 잠정치와 확정치 통계를 발표했다. 우선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1.7%로 기존 대비 0.1%포인트 상향됐다. 2020년 연간 GDP 잠정치도 -0.9%로 0.1%포인트 개선됐다. 2019년 성장률도 2.0%에서 2.2%로 0.2%포인트 상향됐다.

홍 부총리는 "우리 성장률이 모두 상향조정되면서 '트리플 레벨업'을 달성했다"며 "잠정치는 속보치 때 미처 반영하지 못한 추가지표, 추가상황 등을 반영하게 되는데 2020년 이후 성장률 상향조정은 코로나 위기극복 과정에서 우리경제가 생각보다 강한 반등을 이루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9년 성장률이 2% 이상을 확고히 지킨 것(2.2%)도 큰 자신감"이라며 "글로벌 경제 둔화국면이었던 2019년을 돌이켜보면 당시에는 성장률이 2%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전망이 주를 이뤘고 1%대 성장을 막기 위해 재정이불용 최소화, 소비·투자 스몰볼 강구 등 작은 사안일지라도 전방위적으로 총력 대응해 2%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또 "2.2%로 상향조정된 것은 그만큼 국민, 기업, 정부의 합심 대응력이 더 효과적이었고 우리경제가 코로나 위기 이전수준으로 빨리 복귀하는데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가계순저축률도 2019년 6.9%에서 2020년 11.9%로 큰 폭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될 경우 상당부분이 이연된 소비분출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재정과 수출이 경제의 버팀목이 됐다면 이제는 내수가 성장을 견인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에서 내수활성화 대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노동소득분배율은 2019년 66.4%에서 2020년 67.5%로 상승했다"며 "코로나 영향으로 기업 등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용유지를 위한 기업과 정부의 노력 등으로 피용자보수는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묻어나는 것이므로 정부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위기극복 및 재기지원을 적극 뒷받침하고 나아가 디지털경제 전환과정 등에서 양극화가 확대되지 않도록 경제포용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진득하게 그 개선흐름을 가속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코로나 위기 과정에서 더 큰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업종, 계층에 대한 각별한 지원노력은 물론 인플레, 부동산, 가계부채 등 우리경제의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노력도 소홀함 없이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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