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6.09 09:57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스타트업들이 유급 백신 휴가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직장인 96.5% 코로나 백신 휴가제를 찬성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스포카가 백신을 맞는 모든 임직원에게 최대 4일의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국내 대표 소상공인 매장 솔루션 스타트업 스포카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임직원에게 백신 접종 1회당 2일의 유급휴가를 지원하는 백신 휴가제를 도입한다.

백신 휴가제가 도입됨에 따라 스포카 임직원들은 이상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백신을 접종한 당일과 이튿날까지 연차 차감 없는 2일의 유급휴가를 받게 되고, 아스트라제네카(AZ)와 모더나 등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을 맞을 경우에는 총 4일의 유급휴가를 보낼 수 있다. 

최재승 스포카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휴가제 도입으로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임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코퍼레이션도 직원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하여 백신 휴가제 실시 대열에 동참한다.

올인원 비즈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유급 휴가를 지원한다.

채널톡 직원들은 백신 접종 당일과 익일에 걸쳐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2차까지 맞아야 하는 경우 1차와 동일한 일수의 휴가를 추가 제공해 최대 4일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의 대표는 "직장 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백신 휴가제'를 희망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12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백신 휴가제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96.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이유는 '부작용이 걱정돼서'가 응답률 57.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육체적으로 쉼이 필요할 것 같아서(53.7%)',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서(28.6%)', '업무 복귀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서(28.6%)' 등이었다.

유급 백신 휴가제를 도입한다면 며칠이 적당할 것 같은지도 조사했다.

개방형으로 질문한 결과 평균 2.7일로 집계됐다. 정부가 도입한 '백신 휴가제'는 최대 이틀간 병가나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지만, 직장인은 최대 3일 정도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을 희망했다.

백신 휴가가 도입된 회사에 재직 중인 직장인은 10명 중 2명에 그쳤다. '백신 휴가제 도입 현황'에 대해 물은 결과, 21.5%가 '도입되어 있다'고 답했고, '도입되어 있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78.5%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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