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6.10 17:02

"이미 예견된 것으로 여의도 정가에선 공공연한 상식"

하태경 의원이 '정인아, 미안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하태경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하태경 의원이 '정인아, 미안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하태경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다음 주 중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거의 마음을 굳힌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다만 출마 선언의 방식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하 의원은 오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대권 출마 의사만 밝히고 별도의 행사는 치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의 대권도전을 두고 하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국민의힘의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인 이준석 대표 후보와 사전 교감이 이뤄진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 의원은 최근 SNS를 통해 다른 주자들의 '계파정치' 공격을 "치졸하다"고 반박하며 '이준석계'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 후보 역시 지난 4월 재보선 압승 후 언론 인터뷰에서 2030세대의 국민의힘 지지율 유지를 위해 하 의원의 대선 출마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 의원 측은 "출마는 오랫동안 고심해왔다. 이준석 돌풍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서 "하 의원의 출마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출마선언을 할 때부터 이미 예견돼 왔던 것"이라며 "이미 여의도 정가에선 공공연한 상식에 속하는 얘기인데 뭘 새삼스럽게 그러느냐"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부산 지역 3선 의원으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해 20대와 21대 총선까지 연달아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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