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6.11 09:24

"스포츠 경기·공연 관람, 단계적으로 참석 가능 인원 확대"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허운연·전다윗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오는 7월 4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1일 중대본 회의 전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1300만명 이상에 대한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6월 말까지 현재 방역 수준을 유지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하겠다"며 "오는 14일부터 7월 4일까지 3주간 현행대로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겠다. 같은 기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연속 5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500명대 후반이며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 4주간 1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유행 규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라며 "유흥업소, 주점, 펍, 학교,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현행 방역 체계 유지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는 당분간 방역 체계를 유지하며 오는 7월경 적용할 거리두기 개편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권 1차장은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오는 7월에 있을 거리두기 재개편도 충실히 준비하겠다. 현재 전남, 경북, 경남에서 시행 중인 거리두기 체계 개편 시범 적용을 강원도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스포츠 경기와 공연 관람과 같이 위험도가 낮은 문화활동 분야는 기존 방역수칙을 전제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원활한 재개를 위해 단계적으로 참석 가능 인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월 말까지 1300만명 이상에 대한 1차 예방접종 목표를 무사히 달성한다면 우리 사회의 코로나 위험도는 대폭 낮아질 것"이라며 "일상을 회복되는 날까지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해가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거리두기는 전염병이 창궐할 때 직접적으로 만나게 되는 모임이나 집회 등 사교 활동을 최소화하여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비말이나 신체 접촉, 에어로졸 등을 차단하려는 사회적 약속이면서 일상 생활의 요령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3월 18일부터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대한예방의학회의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교수가 해당 캠페인을 제안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는 지난해 6월 상황과 업종 등에 따라 3단계로 나눴으나, 같은 해 11월 5단계로 개편해 올해까지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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