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5.21 00:48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남성으로는 처음으로 여성학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반 총장은 이날 학위 수락 연성을 통해 "인구의 절반인 여성을 도외시하면 세계는 발전할 수 없다"며 "여성들에게 대등하거나 더 많은 기회를 마땅히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성이 지고 있는 무보수 돌봄 노동의 짐을 더 많은 남성이 나눠 지는 '변혁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성과 동일한 정치, 경제적 권한을 누리는 의미의 평등은 요원한 가운데 한국 여성들이 정부와 기업에서 요직을 맡도록 제2의 물결이 일어야 할 때"라며 한국과 전세계적인 사고 방식의 변혁을 촉구했다.

이화여대는 반 총장이 제8대 UN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양성평등, 여성인권 신장에 공헌한 점을 인정해 명예 여성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이화여대는 1952년부터 2014년까지 총 107명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반 총장은 108번째 수여 대상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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