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6.13 13:32
LG유플러스가 경기도 평촌에 짓는 신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투시도.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경기도 평촌에 짓는 신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투시도. (사진제공=LG유플러스)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LG유플러스가 경기도 평촌에 축구장 6개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평촌2센터(가칭)를 짓는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신규 IDC인 평촌2센터 공사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하는 평촌2센터는 연면적 4만450㎡로 축구장 약 6개에 달하는 크기다. 지하 3층, 지상 9층, 약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급 규모로 수도권 지역 7번째 IDC다.

LG유플러스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과 온라인 서비스 확대로 인해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고객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신규 IDC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평촌2센터를 통해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설계 단계에서도 고객사의 요청사항을 반영했다. 서버가 놓인 바닥 아래 냉기가 흐를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인 이중마루를 제거하고 서버에 직접 냉기를 공급하는 새로운 공조시스템을 통해 서버실 내 균일한 온도를 유지하고 특정 지점이 온도가 높은 핫스팟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이중마루가 없는 구조에서는 전산실 내 작업이 편리해져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고객 요구사항별 다양한 랙전력 제공도 가능하다. 한전으로부터 154kV 수전 전력을 통해 고객 요구와 장비특성에 맞춰 랙당 최대 20kW까지 다양한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고객의 확장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지리적 근접성도 확보했다. 안양시에 위치하는 평촌2센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쉽고 강남권, 가산디지털단지, 판교 디지털 밸리 등 주요지역에서 3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국내 최대 규모의 평촌메가센터와 3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평촌메가센터 입주고객들이 신규 IDC에도 입주할 경우 운영비용과 회선비용 절감 가능한 이점이 있다.

보안을 우려하는 고객 요구에 맞춰 사무동과 전산동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보안성을 높이고 센터 출입구부터 전산실에 이르기까지 총 5단계에 이르는 보안 시스템도 구축한다.

평촌2센터는 평촌메가센터의 티어-Ⅲ 가용성을 초과하는 티어-Ⅳ급의 전원, 냉방설비 이중화 구성을 통해 입주 기업에게 100% 무중단 전산환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티어 인증은 미국 업타임이 데이터센터 주요 인프라에 대한 구성 수준을 심사하는 것으로 등급이 높을수록 IDC 안정성이 높다.

LG유플러스는 초기 계획부터 에너지 사용량 절감,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요소를 적용한 센터를 구축함으로써 IDC 분야 ESG 활동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10만명이 1년간 소비하는 전력인 140GWh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6만5000톤의 탄소배출량 감축해 약 9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차가운 외기를 전산실에 도입해 서버 발열을 제거하는 외기냉방시스템을 적용하고 외기냉방 후 더워진 공기의 원활한 흐름을 유도하기 위해 풍도를 설치한다. 6.9m에 달하는 높은 층고와 벽체 단열성능을 높여 냉방효율도 높일 예정이다.

신재생 에너지 사용도 늘린다. 사무동은 지열을 활용해 냉난방을 이용하고 태양광 설비와 연료전지의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IDC 전력사용량을 줄일 예정이다. 냉방 및 가습용 물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물사용량을 최적화한다.

한편 연료전지는 도심 인근에 소규모로 설치해도 에너지 효율이 높아 많은 양의 신재생에너지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면서도 미세먼지의 주요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분진 등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분산 발전원이다.

연료전지(Fuel Cell)는 연료와 산화제를 전기화학적으로 반응시키어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보통의 전지는 전지 내에 미리 채워놓은 화학물질에서 나오는 화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지만 연료전지는 지속적으로 연료와 산소의 공급을 받아서 화학반응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기를 공급한다.

건전지와 같이 한 번 쓰고 버리는 '1차 전지', 리튬 이온 전지와 같이 충전 방전을 반복하여 쓰는 '2차 전지'와 달리 연료를 주입하여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으므로 '3차 전지'로 분류된다. 산화전극에서는 연료의 산화가 일어나고, 환원전극에서는 산소의 환원이 일어나는데, 전체 반응을 통해 방출되는 에너지가 전기의 형태로 외부에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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