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6.14 09:22
SK㈜가 인수한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 이포스케시의 현재 생산시설 모습. (사진제공=SK㈜)
SK㈜가 인수한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 이포스케시의 현재 생산시설 모습. (사진제공=SK㈜)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SK㈜가 지난 3월 인수한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위탁생산업체(CMO) '이포스케시'가 본격적인 증설에 나섰다. 첨단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생산기지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포스케시는 14일 약 5800만유로(약 8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시설을 갖춘 유전자·세포 치료제 제2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5000㎡ 규모의 제2공장이 2023년 완공되면 이포스케시는 현재의 2배이자 유럽 최대 수준인 1만㎡ 규모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대량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신규 공장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 GMP 기준에 맞춰 설계되며 제1공장이 위치한 프랑스 바이오클러스터인 제노폴에 같이 위치하게 된다.

이포스케시의 신규 생산시설은 바이오 의약품 중 치사율이 높은 희귀 질환 유전자·세포 첨단치료제의 글로벌 생산 공급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유전자·세포 치료제는 유전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귀 질환을 1~2회 유전자 주입으로 완치하는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고가에도 불구하고 월등한 치료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현재 임상 개발 중인 바이오 의약품 중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딜로이트 등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평균 25% 고성장을 통해 현재 가장 큰 바이오 의약품 시장인 항체 치료제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포스케시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의 핵심이자 체내로 치료 DNA를 투여하기 위한 유전자 전달체(바이러스 벡터) 생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첨단 시설까지 갖추게 되면 본격적인 상업화를 통해 매출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SK㈜는 C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가 보유한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 및 대량생산∙품질 관리 역량을 이포스케시와 공유해 글로벌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포스케시는 GMP 시설을 갖춘 제1공장에 이어 제2공장도 GMP 기준을 적용해 설계했으며,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제2공장은 유전자 치료제 대량 생산을 위한 바이오 리액터와 정제 시스템,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 품질관리 연구소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이번 증설로 이포스케시는 급성장이 예상되는 유전자·세포 치료제의 대량생산 및 상업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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