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6.14 09:40

산업부 국책과제 수주…KF-21 보라매·누리호 등 작동기 제작 기술력 보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진부품 신공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진부품 신공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최초로 드론택시와 같은 신개념 항공교통수단으로 활용될 미래형 개인 비행체(PAV)의 핵심 구동장치인 '전기식 작동기'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 운송수단용 고신뢰 전기식 작동기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총 사업비 184억원 규모이며, 오는 2024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 한국기계연구원, 항공대 및 국내 중소기업들과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전기식 작동기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모터의 회전 동력을 통해 기계적 직진·회전 운동을 제어하는 구동장치를 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9년 ㈜한화로부터 인수한 항공기계사업 부문은 지난 30여년 이상 유압시스템과 비행조종작동기 등을 생산해왔다. 특히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유압식 작동기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전기식 작동기 제작으로 축적된 독자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친환경·고효율이라는 트렌드에 따라 기존 항공기에 적용되던 유압식 구동장치 대신 전기식 구동장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전기식 작동기 시장은 2025년 약 3조원 규모에서 2035년에는 약 1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PAV용 전기식 작동기는 실제 사람을 태우고 이동하는 비행체의 핵심 구성품인 만큼 높은 수준의 신뢰성이 요구된다"며 "아직 국내에는 유인 항공기 플랫폼이 없어 개발을 수행한 업체가 없고, 세계에서도 일부 업체만이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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