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6.14 10:06
(사진제공=경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총)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시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하루빨리 만들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지난 4월 이후 이 부회장의 사면을 경제부총리를 시작으로 청와대와 국무총리께 건의드린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4월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홍남기 부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부총리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드렸다"며 "부총리 주관 업무는 아니지만 정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의 명의로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지난 3일 김부겸 국무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도 이들은 이 부회장 사면을 재차 촉구했다.

손 회장은 이날 50인 미만 사업장 주52시간제 확대 시행, 최저임금, 개정 노조법, 상속세 등 재계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우선 50인 미만 사업장 주52시간제 확대 시행에 대해서는 "이들 기업에 대한 근로시간 단축은 계도기간을 충분히 더 부여하고 빠른 시일 내에 연장근로를 월 단위나 연 단위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근로시간 운용의 유연성을 높여주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고 현재의 임금 수준으로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안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정 노조법의 시행에 대해서는 "노조의 단결권이 크게 강화된 만큼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제도 개선 등 사용자 대항권도 조속한 시일 내에 국제 수준에 맞게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속세와 관련해서는 "우리 상속세 명목 최고세율은 60%로 OECD 최고 수준이며 공제 후 실제 상속세액도 두 번째로 높다"며 “기업상속을 단순히 부의 이전 문제로 보고 과도한 세금을 부과해 기업이 존립을 위협받는 것은 국가경제 전체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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