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1.06.14 17:21

구미 선산 화조리에 벼 가공시설과 건조·저장시설 신설

구미 통합 RPC 조감도. (사진제공=경북도)
구미 통합 RPC 조감도.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상북도는 지난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합RPC 설치사업(고품질쌀유통활성화사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총사업비가 187억원인 이 사업은 RPC분야 단일 공모사업으로는 역대 경북 최대 규모이다.

4월 27일 공모 신청해 5월 13일 구비서류에 대한 서면평가, 5월 25일 입지 조건에 대한 현장평가, 6월 7일 사업계획에 대한 타당성 및 실현 가능성, 운영계획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발표평가 등 다양하고 복잡한 여러 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사업대상은 구미시 7개 전체 농협(선산, 해평, 고아, 구미, 산동, 인동, 무을)이 참여해 설립한 ‘구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김규섭)’이다.

구미시 선산읍 화조리 일원 2만230㎡(6120평) 부지에 2022년부터 2년간,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 총 187억원(국비 75, 도비 11, 시비 26, 자부담 75억)을 투입, 8526㎡(2580평) 규모의 현대화된 벼 가공시설과 건조·저장시설 등을 설치한다.

시간당 5톤의 쌀을 가공할 수 있는 백미부 2개 라인과 현미부, 포장부 등이 포함된 3909㎡(1182평) 규모의 최신 가공시설 설치에 108억원, 기당 500톤의 벼를 저장할 수 있는 사이로 14기(7000톤)와 이송기기 등이 포함된 4617㎡(1397평) 규모의 최신 저장시설 설치에 32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1일당 30톤을 건조할 수 있는 순환식건조기 10기 설치에 7억원, 시간당 30톤 규모의 원료투입구 3개 라인 설치에 10억원, 이외에 감리·컨설팅과 건축·토목·소방시설 등에 30억원 투입 등 총사업비 187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공모사업 유치로 6700ha 논에서 연간 3만4000톤의 쌀을 생산하는 구미시는 쌀 품질 향상과 규모화로 대외 유통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구미시 농가들이 생산한 벼를 전량 매입해 판매를 책임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사업 유치를 위해 3년에 걸쳐 경북도와 구미시가 연대해 지역 농협장들을 설득하고 각 농협별로 운영하고 있던 2개 RPC(선산, 해평)와 3개 DSC(고아, 산동, 무을) 등 5개 농협과 나머지 비 경제농협 2개 (구미, 인동) 농협까지 통합에 참여하도록 설득했다.

지난해 7월 농식품부로부터 구미시 7개 전체 농협이 참여하는 통합법인(구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 인가를 받는 등 사업 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북도와 구미시의 쌀 산업 발전을 위한 열망과 자신감이 역대 경북 최대 규모의 통합RPC 설치사업 유치라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급변하는 쌀 유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농업인들은 판매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해도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쌀 유통은 RPC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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