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6.14 20:02

국기원서 첫 '태권도 역사 사진전' 열려…장대식 명예추진위원장 "태권도 통해 남북·세계평화 기여"

14일 국기원에서 열린 남북 태권도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위한 '태권도 역사 사진전'에서 '한반도 평화공감 캐릭터'인 '풍이진이'(북측의 풍산개와 남측의 진돗개의 합성어) 캐릭터가 인기를 모았다. '풍이진이'가 행사 주요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14일 국기원에서 열린 남북 태권도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위한 '태권도 역사 사진전'에서 '한반도 평화공감 캐릭터'인 '풍이진이'(북측의 풍산개와 남측의 진돗개의 합성어) 캐릭터가 인기를 모았다. '풍이진이'가 행사 주요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남북 태권도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위한 '태권도 역사 사진전'이 14일 국기원에서 열렸다.

이 사진전은 국내 역사상 최초로 실시하는 남북 공동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개최됐다. WT(세계태권도연맹)의 사진자료 100여점과 함께 ITF(국제태권도연맹)의 역사 사진자료도 함께 전시됐다. 즉, 태권도 관련 양대 기구가 공동으로 기획한 사진들이 전시됐다.

이상벽 전 경향신문 기자의 사회로 개막된 '한반도에 평화를, 태권도 역사 사진전'에는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이 장관은 "태권도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남북이 태권도를 통해 다시 평화 무드로 나아갈 수 있게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개회사에서 "분단 76년이 지나면서 남북의 문화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태권도도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WT(세계태권도연맹)의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과정에서 스포츠적인 측면이 강해졌다면 북한이 주도하는 ITF(국제태권도연맹)의 태권도는 실전 중심의 무도로서의 모습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8년 씨름이 남북 첫 공동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됐던 것처럼 남과 북이 힘을 합쳐 태권도를 공동 등재한다면 한민족문화의 힘을 발현할 상징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대식 명예 추진위원장이 14일 국기원에서 열린 '남북 태권도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위한 태권도 역사 사진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장대식 명예 추진위원장이 14일 국기원에서 열린 '남북 태권도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위한 태권도 역사 사진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런 가운데, 국기 태권도 법안 발의에 큰 공헌을 한 최재춘 전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이 추진위원장으로 선정됐다.

최재춘 추진위원장은 이날 "1995년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재를 시작으로 해마다 유네스코에 등재한 문화유산이 늘어나고 있다"며 "태권도는 우리민족의 고유한 유산이다. 유네스코 남북 공동등재를 위한 대업을 위해 각계 각층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명예 추진위원장에는 (주)휴림로봇의 장대식 회장이 추대됐다. 장대식 명예 추진위원장은 넷제로(NET ZERO) 2050기후재단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장대식 명예 추진위원장은 이날 "이번 사진전은 남북 태권도가 공동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열린 것"이라며 "태권도를 통해 남북평화는 물론이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민간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국기원에서 열린 '남북 태권도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위한 태권도 역사 사진전' 말미에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격파 퍼포먼스가 열렸다. (사진=원성훈 기자)
14일 국기원에서 열린 '남북 태권도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위한 태권도 역사 사진전' 말미에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격파 퍼포먼스가 열렸다. (사진=원성훈 기자)

정순천 역사 사진전 준비위원장은 "30년 간 수집한 태권도 역사 사진, 자료, 2019년 평양 태권도 성지관에 소장된 1950년대초 태권도 초창기 사진 등 1400여점의 자료와 ITF(국제태권도연맹)의 자료, WT(세계태권도연맹)에서 제공한 자료를 모두 모았다"며 "남북 공동의 태권도 역사 사진 전시회가 최초로 국기원에서 열리기에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국기원, WT(세계태권도연맹), WTA(아시아태권도연맹), KTA(대한민국태권도협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개성관광재개국민운동본부가 후원하고 필립스그룹과 (주)IB엔지니어링, 무토(MOOTO)가 협찬했다.

이 행사에서 정혜선 배우, 문대성 전 IOC위원, 김병찬 전 KBS아나운서, 배우이자 가수인 수지, 이동준 배우, 김수현 배우 등이 홍보대사 임명장을 받았다.

한편, 행사 말미에는 '한반도 평화공감 캐릭터'인 '풍이진이'(북측의 풍산개와 남측의 진돗개의 합성어) 캐릭터가 소개되고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격파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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