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6.15 10:58

10월 유럽 시장에 선출시…국내 시장은 반도체 수급 일정 따라 출시일 조정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사진제공=쌍용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쌍용자동차가 자구안 가결에 따른 후속조치로 미래 준비를 위한 신차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쌍용차는 'E100'이란 프로젝트명으로 개발해 온 첫 전기차 신차명을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으로 확정하고, 14일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비용 절감을 통해 마련한 유동성 및 생산체계·인력운영 등을 신차 개발에 우선 투입한 것이다. 

코란도 이모션의 차량명에는 코란도 브랜드 가치를 계승하면서 전기차(EV)와 역동성(Motion)의 조합을 더해 고객의 감성(Emotion)에 충실하자라는 의미가 담겼다. 지난해 사내 공모를 통해 274점을 응모 받아 전문가 의견수렴 후 10개를 최종 선정해 해외 시장에서 동일한 모델명을 사용하기 위해 글로벌 상표 조사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코란도 이모션은 거주공간과 활용성을 갖춘 준중형 SUV 전기차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을 유럽 시장에 10월 출시할 계획이며, 국내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을 감안해 출시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또한 쌍용차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중형 SUV 'J100(프로제트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차는 J100에 고유의 헤리티지인 '강인하고 안전한 SUV'라는 본질을 바탕으로 새롭고 모던한 정통 SUV의 스타일링을 구현했다.

이와 더불어 쌍용차는 SUV 전문 브랜드로서 '강인함'을 주제로, 디자인 비전 및 철학을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로 새롭게 정립했다. 향후 미래 지향성과 SUV 고유성을 결합해 독창적인 정통 SUV 디자인을 추구하고, 역사와 실력 있는 브랜드로 계승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형 SUV 티볼리 브랜드를 비롯해 준중형 SUV 코란도, 중형 SUV J100, 대형 SUV 렉스턴 브랜드까지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코란도 이모션을 필두로 중형 SUV 전기차, 전기차 픽업 모델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은 "성공적인 M&A 추진으로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급변하고 있는 업계 트렌드 대응을 위한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의 회생절차에 돌입한 쌍용차는 기업 정상화 및 새로운 투자자 확보 등을 위해 지난 14일 자구안에 최종 서명했다. 자구안에는 ▲무급 휴업 2년 ▲현재 시행 중인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무쟁의 확약 ▲단체협약 변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소)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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