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6.15 14:48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허향숙 시인의 시집 '그리움의 총량'이 시작시인선 0379번으로 출간됐다.

시인은 충남 당진 출생으로 2018년 '시작'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그리움의 총량'은 이별 혹은 사별로 인한 그리움의 정서가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세계와 사물에 대한 웅숭깊은 철학적 인식과 사색, 나날의 구체적 일상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주목을 끈다. 

시인은 정제된 언어와 절제된 감정을 통해 순도 높은 감성을 이끌어 내는데, 이는 타락한 세계에서 벗어나 생의 진정성과 존재의 지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시인의 시적 태도에서 발원한다. 

시인은 자신의 삶 깊숙이 의미의 성채를 건설함으로써 참된 존재자로 나아갈 토대를 갖추고자 하는 의지를, 슬픔 속에서 영혼의 힘으로 세계의 진실을 발견하고 나아가 이를 통해 참된 세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열망을 시에 투영한다. 

해설을 쓴 김경복 경남대 교수는 "허향숙의 시는 궁극적으로 '존재의 구원 문제'에 천착하여 '영혼의 발견과 그에 대한 각성'을 통해'이 세계가 결코 평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물질의 차원을 넘어선 어떤 영원하고 아름다운 세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적 전망'을 제시한다"라며 "그 전망 속에 놓인 인간은, 인간뿐 아니라 그 지평 속에 놓인 사물은 제 존재성의 의미를 획득하여 지고한 세계로 나아가며, '존재의 구원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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