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6.16 16:20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사진=Jack Ma Foundation 공식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당국에 미운 털이 박힌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근황이 알려졌다. 알리바바 부회장은 그가 은둔하면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조 차이(차이충신) 알리바바 수석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마윈 창립자는 매우 잘 있다"면서 "자선활동과 그림 등 취미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말했다. 그는 "마윈 창업자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데 꽤 잘 그린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매일 그와 대화한다"면서 "마윈은 이제야말로 자신이 정말 하고싶은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 부회장은 알리바바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다. 마윈 다음으로 알리바바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대만에서 태어났지만 현재 캐나다 국적자다.

이어 차이는 "그(마윈)는 나나 당신과 같이 평범한 개인"이라며 "그가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그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과 우리 사업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 당국의 규제를 비판하는 연설을 한 이후 수난을 겪고 있다. 마 전 회장은 연설 직후 당국에 불려가 질책을 받았고,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 그룹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알리바바는 시장지배력 남용 혐의로 182억 위안(약 3조163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한때 마윈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종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지난 1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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