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6.18 10:14

"자산·부채 동시 인수해 나가는 것이 다음 정권"

지난 17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협약식'에서 만난 김경수(왼쪽) 경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먹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경상남도 도청 홈페이지 캡처)
지난 17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협약식'에서 만난 김경수(왼쪽) 경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먹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경상남도 도청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대표적인 '친문(친 문재인) 인사'로 분류되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민주당원 전체를 친문으로 봐야 한다. 큰틀에서 (이재명 지사도) 민주당의 친문세력"이라고 규정했다. 

김 지사는 18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과거에도 경선국면으로 들어가면 늘 앞서 나가는 1위 후보와 1위 후보에 대해서 도전하는 다른 후보 간 경쟁이 있었다"며 "친문과 반문 이런 식으로 구분하는 것은 현실과 전혀 맞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친소관계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정책과 노선에 기본적으로 동의를 하느냐"라며 "그 다음에 잘잘못이 있을 텐데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극복하고 자산과 부채를 다 동시에 인수해나가는 것이 다음 정권"이라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이 지사도 친문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 현정부의 전체적인 정책이나 큰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지금 드러나고 있는 여러 가지 부동산 문제에 문제점이 없는 건 아니다"라며 "큰 틀에서 문재인 정부와 궤를 같이하는 과정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김 지사와 이 지사가 대선 가도에서 같이 갈 수도 있느냐'라는 질문엔 "그렇게만 물으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광역단체장 입장에서 보면 권역별 균형발전이라든지 궤를 같이 하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다함께 할 수 있다고 봐야한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경선 연기 논란에 대한 질문엔 "과거 사례나 대선 경선의 경험을 보면 기본적으로 당헌당규에 정해진 원칙을 토대로 경선은 간다"면서도 "문제의 핵심은 어떤 방안이 본선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후보들 간에 협의해나가면 저는 다양한 목소리들도 충분히 수렴해나가면서 경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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