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6.21 18:28
울산에 위치한 SK풍차주유소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울산에 위치한 SK풍차주유소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요새 거의 매일 휘발유 가격이 오르는 것 같아요. 휘발유 가격이 너무 비싸서 주유소 가기가 무섭습니다."

최근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시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59.3원으로,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도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리터당 1576.2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들어 매주 리터당 10원 이상 오르며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회복 기조에 석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이 원인이다.

지난 16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18년 10월 3일(76.41달러)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72.15달러를, 브렌트유는 2019년 4월 24일(74.57달러)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74.39달러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 역시 16일 배럴당 72.78달러를 기록, 2019년 4월 26일(73.45달러)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현재까지 WTI·브렌트·두바이유는 모두 7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공행진 중인 국제유가는 앞으로도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경제 회복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세가 견고하고, OPEC+가 석유 초과 공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증산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글로벌 원유재고량도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영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은 "이달 글로벌 원유 재고량은 지난해 5월보다 약 1억배럴 줄었으며, 하반기 중 추가로 1억 배럴 더 감소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도 "올해 여름 국제유가가 배럴 당 8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까지 오른 것은 2014년 10월이 마지막이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 배럴 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확률은 10%"라고 언급, 향후 100달러를 찍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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