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6.23 09:29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 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예상보다 크지만 물가 우려에 따른 선제적 금리인상은 없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을 서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의 대부분은 경기 재개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중고차나 트럭 같은 부분에서 비롯됐다"면서 "그런 것들은 상승을 멈추고 결국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우리 예상보다 더 크고 지속해서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특히 그는 금리 인상에 대한 인내심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실질적인 인플레이션의 증거나 다른 불균형의 증거를 볼 때까지 금리 인상을 선제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고용 문제와 관련해선  "연방정부의 실업급여 확대 정책이 고용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시간이 가면서 기업들이 인력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노동시장의 광범위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완화적 정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증언 후 미 금융시장은 안정을 보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1.465%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도 상승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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