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6.24 16:37

이베이 본사와 지분 80.01% 양수도 계약 체결

(이베이코리아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미국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한다고 24일 공시했다. 

계약에 따라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 4404억원에 인수한다. 나머지 지분 약 20%는 이베이 본사가 그대로 보유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신세계는 이커머스 업계 2위로 급부상하게 됐다. 지난해 기준 이베이코리아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에 달한다. 1위 네이버(17%), 2위 쿠팡(13%)에 이어 3위다. 같은 기간 신세계의 온라인 부문인 SSG닷컴의 점유율은 3% 수준으로, 이베이코리아와 합치면 15%까지 오른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선도적 사업자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충성도 높은 이베이의 270만 유료고객과 국내 최대 수준의 셀러를 얻게 되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극강의 온라인 기업'으로 완벽히 탈바꿈할 것"이라며 "또 최근 국내 기업간 IT 전문가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베이코리아의 숙련된 IT 전문가를 얻게 돼 온라인 사업의 규모와 성장 속도를 가속화 시킬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그간 신세계가 쌓아온 오프라인 운영 노하우와 물류 역량을 이베이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중심의 자사 사업구조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완료되면 이마트의 온라인 비중은 약 50%에 달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오프라인 부문과 온라인 부문을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강하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 결정의 기준"이라며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온라인이 아니라 유통판 전체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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