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6.25 11:50

부양가족 6명 이상, 무주택 15년 이상, 청약통장 15년 이상 모두 충족해야 만점

래미안 원베일리 투시도. (사진제공=삼성물산)
래미안원베일리 투시도. (사진제공=삼성물산)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최소 10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며 '로또아파트'로 불리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청약에서 84점 만점 통장이 등장했다. 서울에서 청약 만점자가 나온 것은 지난 12월 분양한 강동구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 이후 약 6개월 만으로 '고가점·현금부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74㎡B 주택형에서 청약가점 84점 만점자가 최고 점수로 당첨됐다. 84점은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모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만점자가 나온 74㎡B는 당첨 최저 점수가 78점, 평균 점수가 80.5점에 달했다. 전용 59㎡B만 당첨 최저 점수와 평균 점수가 각각 69점, 69.81점으로 60점대였고, 나머지 전용 46㎡과 74㎡ 주택형은 모두 당첨 최저·평균 점수가 70점을 넘었다.

해당 단지의 당첨자 평균 청약가점도 72.9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최고 가점은 은평구 수색동 'DMC센트럴자이'의 71.1점이었다.

'래미안원베일리' 분양에서 가장 작은 주택형인 전용 46㎡A의 최저 분양가와 가장 비싼 전용 74㎡A·B의 분양가는 각각 9억500만원과 17억6000만원에 책정됐다.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고 잔금 시 주택담보대출이 단 1원도 나오지 않는다. 그 만큼 분양금을 감당할 수 있는 고가점자인 현금 부자들 상당수가 통장을 썼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주 1순위 청약에 3만6116명이 몰려 평균 1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5653만원으로, 역대 아파트 일반 분양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최소 10억원가량 저렴해 ‘로또 아파트’로 불렸다. 모든 평형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지만 의무거주기간이 없어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치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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