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6.27 12:33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을 준비할 데이터기반중금리시장혁신준비법인에 주요 주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중금리혁신법인에는 전국 80만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캐시노트 서비스 운영사인 한국신용데이터와 카카오뱅크를 주축으로 SGI서울보증, KB국민은행, 현대캐피탈, 전북은행, 웰컴저축은행이 주주사로 참여한다. 초기 자본금은 100억원 규모이며 카카오뱅크의 지분율은 33%이다.

지난 25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 허가를 신청한 중금리혁신법인은 금융위원회의 허가시 국내 최초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중금리혁신법인 출자 전 감독당국 승인 절차를 진행한다.

중금리혁신법인은 주주사들의 금융, 비금융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 대상 혁신적인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금융회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개인사업자에 대한 신용평가는 주로 사업주의 개인 신용정보에 근거하고 있다. 사업체가 가진 유·무형의 경쟁 요소 등은 신용평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에 개인사업자의 절반 가량이 중·저신용자로 분류되고 높은 금리의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중금리혁신법인이 조사한 결과 기존 개인사업자 중 개인 신용도가 높은 일부만 연 금리 7% 이하로 대출을 받고 다수는 11% 이상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금리대출이란 시중은행에서 연 2~5% 이자율에 대출을 받는 고신용자와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 대부업체에서 최고 20% 고금리에 대출을 받아야하는 저신용자 사이에서 중간 정도의 신용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을 말한다. 신용도가 낮거나 기존 대출건수가 많거나 소득을 증빙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신용등급으로 보면 4~6등급 수준이다. 

이들은 비은행권에서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고, 그 결과 5% 미만의 저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3등급 이상의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사이의 금리단층이 발생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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