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1.06.27 18:12

수십 그루에 고의로 나무 뚫은 흔적 발견…국과수 감식 결과 제초제 검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시가 북구 장성동 인근 임야의 고의 훼손에 따른 소나무 집단고사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자체 조사에 나섰다.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5월경부터 장성동 장성초~장성성당 인근 임야의 소나무가 고사하고 있다는 민원이 쇄도돼 재선충병 및 병충해 등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포항시 특별사법경찰은 고사한 나무가 누군가 도구를 이용 약제를 투입해 고의로 훼손한 자국이 역력함에 따라 포항북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고 자체적으로도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소나무 수십 그루에 누군가 고의로 뚫은 천공(나무 뚫기)의 흔적이 발견됐고, 국과수 감식 결과에도 농사용 제초제 성분이 검출돼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소나무가 고사했음을 확인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일단 신원 불상자에 의한 고의 훼손으로 판단하고 산림 소유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경찰과 공조해 인근 주민 탐문 수사 등 훼손자의 흔적을 쫓는 동시에 도심지 인근에서 발생한 사안인 만큼 앞으로 더 이상의 훼손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관련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입목을 손상하거나 고사시킬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소나무를 훼손한 자에 대한 탐문과 행위에 대한 증거자료 확보 등 수사기관에 의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경찰과 공조해 훼손자를 반드시 찾아내 엄벌할 방침"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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