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6.28 12:14

10곳 중 8곳 흑자 시현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주식 시장 강세 영향으로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0 사업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는 228개로 1년 전보다 27개사 늘었다. 임직원 수는 1380명으로 165명 증가했다.

3월 말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14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3000억원(18.6%) 늘었다. 자문계약고는 10조원으로 증권사의 투자자문 증가 등으로 2조2000억원(27.6%) 늘었다. 일임계약고는 4조5000억원으로 개인의 주식투자 관심 증대로 신규 계약이 늘면서 1000억원(2.2%) 증가했다.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은 242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03억원 늘면서 흑자 전환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은 39.0%로 46.5%포인트 상승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적자회사 비율도 축소됐다. 228개사 가운데 52개사만 적자(-194억원)를 기록했다. 176개사는 흑자(2620억원)를 시현했다. 이에 흑자회사 비율은 77.2%로 전년 대비 49.8%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년 주식시장 강세로 대부분의 회사가 순이익을 시현했다"며 "소액·비대면 서비스의 활성화로 개인투자자의 자문·일임계약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개인의 참여 비중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자문사의 경영성과는 주식시장의 등락 및 계약고 증감에 크게 영향을 받는 측면이 있다"며 "향후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회사별 계약고 추이, 재무상황 및 부실위험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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