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6.30 05:30

"역대 최대 2분기 영업이익·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 이어…3분기도 호조 이어갈 것"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라인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라인.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특히 증권가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기아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해 주목된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790.6% 높은 1조2931억원이다. 매출액은 54.4% 증가한 17조5581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면 기아는 역대 최대 2분기 영업이익과 동시에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게 된다.

기아는 올해 1분기 신차 및 레저용(RV) 차종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13.8% 증가한 16조5817억원, 142.2% 늘어난 1조76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타고 기존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도 2분기 차량 출고량이 안정적이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증권사들이 최근 기아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높이고 있어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이달 들어 기아의 2분기 차량 판매량을 기존 예상보다 3만4529대 (5.0%) 상향조정하고, 영업이익 전망치를 1221억원 (8.7%) 높인 바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타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신차 공급 축소로 글로벌 신차·중고차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 인센티브 하락으로 판매 비용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형 '카니발'의 미국 시장 초기 판매도 양호하고, 최근 공개한 신형 '스포티지'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최근 3개월 연속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갱신했을 뿐 아니라, 유럽에서 기저 효과 및 경제 정상화에 따른 판매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 지역에서 브랜드 가치 재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스포티지 및 'EV6' 출시로 기아의 신차 사이클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스포티지는 단일 모델 글로벌 최다 판매 제품으로, 경쟁력에 따라 수익성의 추가적인 모먼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수, 미국, 인도 시장은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며 "아태·아중동 등 기타 시장도 양적 증가세를 주도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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