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7.01 11:46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CNN뉴스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평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체 44명 중 41등을 해 사실상 꼴찌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

30일(현지시간) 미 비영리채널 C-SPAN은 역사학자, 교수 등 전문가 142명을 대상으로 미국 전직 대통령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중 설득, 위기 리더십, 경제 관리, 도덕적 권위, 국제 관계 등 10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12점으로 평가 대상인 44명 중 41등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전직 대통령은 남북 갈등을 고조시킨 프랭클린 피어스, 첫 탄핵 대상이 됐던 앤드루 존슨, 남북전쟁을 막지 못했던 제임스 뷰캐넌 전 대통령 등 3명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도덕적 권위’와 ‘행정 능력’에서 꼴찌였다. ‘국제관계’도 43위였다. 그나마 ‘대중 설득’과 ‘경제 관리’가 각각 32위와 34위로  비교적 높았다. 워싱턴포스트는 “탄핵재판을 두차례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악의 대통령은 면했지만 31일간만 대통령을 했던 윌리엄 해리슨(40위)보다 뒤쳐졌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번 조사에서 12등이었다가 이번에 10위(664점)로 올라섰다.

1위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897점)이었다. 조사는 2000년부터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한 차례씩 총 네 차례 진행됐는데, 그때마다 링컨 전 대통령은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3위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4위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 5위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었다. 해리 트루먼, 토머스 제퍼슨, 존 F. 케네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6∼9위를 차지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1위에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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