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7.01 16:59
2021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차)
2021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로 지난 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해외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량은 일제히 감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21년 6월 국내 6만8407대, 해외 28만6002대 등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한 35만440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8.3% 감소, 해외 판매는 26.5%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 감소는 반도체 부족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해외 판매 증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판매 부진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9483대, '쏘나타' 6127대, '아반떼' 5973대 등 총 2만1630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4964대, '투싼' 3338대, '싼타페' 2780대 등 총 1만7557대가 팔렸다. '포터'는 9208대, '스타리아'는 430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704대가 판매됐다.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3667대가 판매됐으며, 수소전기차 '넥쏘'는 751대가 팔려 2018년 3월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5123대를 달성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357대, 'GV70' 4138대, 'GV80' 2070대 등 총 1만2905대가 팔렸다.

기아는 2021년 6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9280대, 해외 20만431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25만359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7.9% 감소, 해외 판매는 35.4% 증가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국내 판매 감소는 반도체 부족, 해외 판매 상승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90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4680대, 'K3(포르테')가 2만4639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6689대)'로 10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2만971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K3가 2만1597대, 셀토스가 2만609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GM)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내수 5740대, 수출 2만1136대 등 총 2만6876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와 수출은 전월 대비 각각 24.9%, 78.6% 증가했다. 지난 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데 대한 기저효과란 분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38.6% 감소했고, 수출은 27.1%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267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지엠의 6월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총 1603대가 판매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쉐보레 볼트 EV'의 6월 내수 판매는 총 3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3.5% 증가했다.

해외 시장에선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전년 동기 대비 267.3% 많은 총 1만5145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6월 내수 5610대, 수출 8556대로 총 14166대의 월 판매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59% 감소했고, 수출은 1345.3% 급증했다.

'NEXT GENERATION SUV XM3'는 지난달 4일 출시한 22년형 'XM3'의 인기에 힘입어 6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총 1565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QM6'는 3537대 판매됐다. LPe 모델이 전체 판매의 61.7%를 차지했으며, 가솔린 모델인 QM6 GDe가 1338대 판매됐다.

르노 브랜드 모델별로는 '트위지' 17대, '조에' 100대, '캡처' 155대, '마스터' 46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7679대, 'QM6(수출명 르노 콜레오스)' 743대, 트위지 134대가 팔렸다.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한 XM3는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으며, 하반기 부산공장이 차질 없이 안정적인 수출 생산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면 향후 생산 물량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6월 내수 5724대, 수출 2780대를 포함한 총 850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 감소, 59.8%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지난 1월에 이어 5개월 만에 5000대를 넘어서는 등 4월 이후 3개월 연속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5.5% 증가했다. 특히 아직도 4000여대의 미 출고잔량이 남아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25.6% 증가하는 등 지난 4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판매가 늘며 내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수출 역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 상승세에 힙 입어 전년 동월 대비 6배 이상 증가했으며, 누계로도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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