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1.07.03 01:58
조정석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캡처)
조정석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조정석의 매력이 빛나고 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에서 간담췌외과 교수 이익준 역을 맡은 조정석이 한 시도 지루할 틈 없는 다채로운 매력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제대로 '익며'들게 했다.

지난 3화에서 익준은 두 차례 수술 부탁을 받았다. 오랜 경력과 실력을 갖췄지만 친동생의 수술에 어려움을 느낀 권순정 교수(홍석빈 분)는 익준에게 동생의 수술을 부탁했고, 아침 일찍 수술을 끝내고 나온 익준에게 “동생이 제일 잘하고 믿는 의사 추천해달라고 했거든"라며 큰 고마움과 믿음을 내비쳤다.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하는 권순정 교수에게 너스레 떨며 배려하는 익준의 모습은 장난스러움을 입었지만 그가 탁월한 실력을 가진 의사이자 동료에게 신뢰받는 의사임을 다시 한번 체감케 했다.

또 ‘키다리 아저씨’ 사업을 맡은 송화(전미도 분)는 큰 몸무게 차이로 간이식 수술이 어려워진 목포환자를 봐주길 부탁했다. 여러 병원에서 수술을 거절한 만큼 어려운 상황이기에 익준은 신중히 고민했지만 조금이라도 가능성 있는 수술을 마다하지 않았다. 수술 전 환자를 찾은 익준은 불안감을 내비치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큰 수술이고 어려운 수술인데, 그건 수술하는 제가 어려운 거지 두 분은 푹 주무시고 일어나면 다 끝나 있을 겁니다”라며 다정한 눈빛과 담담한 어조로 따뜻한 위로를 건네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목포환자를 키다리 아저씨에 문의한 목포병원 원장 백형도는 익준의 동기였고, 대학시절 익준의 라이벌이었음이 밝혀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백형도는 항상 1등을 차지하는 익준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라이벌로 여겼지만 정작 익준은 “나 걔랑 생각보다 친했어”라며 6년간 이어진 라이벌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해 웃음 포인트를 더했다.

또 극 말미 익준은 백형도와 통화를 하다 목포병원에서 예정된 수술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워졌다는 걸 알게 됐고, 친동생 수술의 은혜를 갚기로 한 권순정 교수를 목포병원 수술 어시스턴트로 내려보내는 예측불가한 판단을 내려 폭소와 감탄을 자아냈다. 선배 교수에게 “과장님 내일 목포 좀 다녀오세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부탁을 건네는가 하면, 자신을 라이벌로 여긴 친구를 스스럼없이 대하는 익준의 모습은 기분 좋은 유쾌함을 띄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익준’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처럼 조정석이 그린 이익준은 ‘또라이’라 불릴 만큼 엉뚱하고 장난스럽지만 의사로서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지 않아 더욱 매력적이다. 수술도, 공부도, 하물며 노는 것까지 잘하는 완벽한 캐릭터를 위해 조정석이 보여준 스펙트럼 넓은 표현력과 연기 센스는 캐릭터의 다면적 매력을 수긍케 하고 있다. 시즌 2에서 한층 더 선명해진 배우와 캐릭터의 기분 좋은 시너지는 안방으로 고스란히 전해졌고, 시청자들은 미소를 띠며 더욱 깊게 매료되고 있다.

한편,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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