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7.02 11:13

"모친 폭행·이권개입자들로 확인사살하며 억약부강…그의 대선 출마로 그간 정치개혁 헛수고 돼"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사진=원성훈 기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그는 억강부약을 내세웠고 강력한 경제부양책을 내걸고 대선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형수막말을 사과했다. 아니 사과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억약부강했다"고 질타했다.

김 전 장관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앞서 전날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국민면접 행사' 뒤 기자들이 '사생활 관련 도덕성 문제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제가 우리 가족에게 폭언한 건 사실"이라며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안 그러려고 노력하겠지만, 어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7남매에 인생을 바친 어머니이신데 저희 형님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서 어머니에게 불 지른다 협박했다"며 "어머니는 보통의 여성으로 견디기 어려운 폭언도 들었고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져 제가 참기 어려워서 그런 상황에 이르렀다"고 회고했다. 

이 같은 이 지사의 언행에 대한 김 전 장관의 비판은 계속 이어졌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의 탄저병 사과와 님의 침묵'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그의  안동사과에는 증오의 탄저균이 묻어있어 아직은 사과즙을 내어 마실 수가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다시 이재명 지사를 생각한다. 그는 아직도 증오로 몸을 떨고 분노의 주먹을 높이 들고 있어 아직은 용서의 손을 잡을 수가 없다. 안타깝고 아쉽다"며 "어제 그에게 위로 받고 용서하기 위해 기다렸을 형의 가족들께 위로를 드리고 불면의 밤을 보냈을 가족들을 생각한다. 그러나 한때 그와 싸웠던 나는 그의 앞날에 영광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이제는 그 모든 것이 민주당과 국민의 몫이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오늘을 마지막으로 그와의 악연을 끊고 싶다"며 "더 이상 내 인생과 감정을 소모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김 전 장관은 특히 이 지사의 '사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나는 그의 사과에서 그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오늘까지는 비판의 끈을 유지하겠다"며 "그의 사과에는 자기반성도 없고, 그 욕설로 인해 고통받은 형수와 고인이 된 형에 대한 배려도 없고, 앞으로는 달라지겠다는 다짐도 없는 '3무'의 희한한 사과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탄저가 그대로 묻은 채로 우리곁으로 다가왔다. 그런 사과를 왜 했을까"라며 "그의 형은 아직도 병동에 강제 입원을 기다리는 정신병자이고, 그의 형수는 어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분이고, 그들은 시정에 개입하고 이권에 개입한 사람들로 다시 확인사살했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그리고 본인은 정신병원 강제입원시도는 대법원에서 무죄취지로 정당화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우리 사회는 그의 과거와 드러난 전과를 용인하는 관대함으로 그를 잠재적 대권주자로 세웠다"며 "이제 우리는 공직 후보자의 음주전과도 검사등 공무원 사칭에 의한 구속과 벌금도, 특수공무집행 500만원 전과도 선거법위반도 모두 관대하게 면죄부를 주었다"고 규탄했다.

특히 "그의 대선출마로 그동안의 정치개혁에 대한 그 모든 것이 다 도로였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표했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성희롱당에, 음주운전허가당에, 관명사칭당에, 불법선거운동용인당에, 특수공무집행을 사칭하여 집행하는 것을 용인하는 정당이 됐다"고 규정했다. 

이에 더해 "그 당이 하는 모든 윤리적 검증을 한꺼번에 무너뜨렸다"며 "막말과 폭언은 이제 대한민국 교육에서 용인되고, 때에 따라서는 장려될 수도 있는 규제완화의 길을 터 줬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이로써 이 나라 민주주의는 여기까지, 이로써 민주당정권의 정치개혁은 여기까지, 이로써 이재명지사의 억강부약은 여기까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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